'실패에서 배우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1.24 서울대 MBA(SNU MBA) 합격 에세이 - 실패에서 배우기

서울대 MBA(SNU MBA)에 지원했던 에세이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결코 내 에세이가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MBA 지원에 관심있는 분들은 어떤 형식으로 에세이를 준비해야 할지 참고자료로서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여러분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커다란 도전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 하였습니까? (공백포함 최대 2000 이내)

 

1997년 11월 21일” TV에서 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그때서야 주위에 예년과 다르게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동급생이 많았던 이유가 이해되었다. 그리고, 나도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부터는 채용공고가 나와있는 거의 모든 무역회사에 입사지원을 했으나 전부 실패했다. 대부분의 무역회사는 이미 공지한 채용공고를 취소한 상태였고, 혹시 진행하는 회사의 경우 정말 필요한 극소수의 사람만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실패 속에 나는 위축되지 않을 수 없었고, 취업되지 않은 상태로 대학을 졸업했다. 

 

무엇인가 돌파구가 필요한 때였다. 그러한 때 현재 SK Telecom에서 출자한 NATE의 전신인 NETSGO란 회사에서 고객상담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정보를 듣고 지원해서 밤 10시에서 아침 8시까지 야간 고객상담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가장 주요한 이유는 주간에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 꿈을 키울 수 있는 작은 불씨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998년 상반기에는 많은 회사가 부도로 무너지면서 한국 경기와 채용시장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빙하기였고, 취업에 대해서는 좀더 실용적이 될 필요가 있었다. 대학 시절 PC 통신 동아리를 창립하고 운영자로 활발한 활동하면서 IT 분야에 대한 남다른 흥미를 발견하였고, IT분야의 발전 전망은 계속 유망해 보였다. 그러나, 내 역량이 그 분야에서 일을 잡기에는 부족했고, 좀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그러던 차에 쌍용정보통신이라는 회사의 교육기관에서 6개월짜리 IT 개발자 과정이 개설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지원했다. 그러나, 서류전형도 통과하지 못했다. 경쟁에서 이겨낸다는 것이 참 힘겹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좀더 작은 교육기관인 중앙 C/S 기술연구소란 곳에서 6개월의 개발자 과정을 수료했고, 이후 삼성멀티캠퍼스란 교육기관에서 4개월 동안의 고급 개발자 과정을 수료했다.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의 아르바이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교육과정 수강 이라는 정신적 육체적으로의 정말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비로소 Oracle에 합격해 Engineer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난 이 경험을 통해 첫 번째로 변화라는 것에 대해 배웠다. 대학시절 막연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경제 환경마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변화하는 환경을 읽는 눈을 가지고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내가 NHN에서 업무개선 리더로 다양한 조직 변화를 주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때 얻은 변화에 대한 교훈이었다. 

 

두 번째로 나는 경쟁에 대해서 배웠다. 직업적으로 수 많은 경쟁환경에 놓여져 있으며 내가 끊임없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대학시절 나는 막연히 다른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졸업 후 쉽게 직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 생각은 틀렸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좀더 냉철한 분석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직업적 목표부터 다시 고민했고, 적절한 준비를 통해서 스스로가 향상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열정에 대해서 배웠다. 나는 포기할 수도 있는 거대한 실패를 겪었으며 그 실패를 결국은 극복했다. 나는 항상 주어진 환경 속에서 좀더 자신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그럴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중국에 개발아웃소싱 센터를 만들려고 했을 때, 레퍼런스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반대가 있었다. 나는 극복했고 개발아웃소싱 센터는 추진되었다. 환경은 결코 장애물이 될 수 없으며, 환경을 이겨내는 힘도 역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 저서 : "이게 진짜 안드로이드 마케팅이다"

 
Posted by kimj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