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MBA(SNU MBA)에 지원했던 에세이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결코 내 에세이가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MBA 지원에 관심있는 분들은 어떤 형식으로 에세이를 준비해야 할지 참고자료로서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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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단기 그리고 장기 경력개발 목표는 무엇입니까? 목표들을 달성하는 서울대학교 MBA 프로그램이 어떠한 도움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공백포함 최대 3500 이내)

 

세상에는 어항 속에서는 5~8 cm를 자라고, 수족관 속에서는 15~25 cm를 자라고, 강물 속에서는 1m이상 자랄 수 있는 Koi 란 물고기가 있다고 한다. 나는 SNU MBA라는 강물 속에서 나의 꿈을 이런 Koi 처럼 매우 크게 키우고 싶다.

 

어항 속의 Koi : 중문과를 졸업한 젊은이

한국과 중국이 이념의 장벽을 허물고 국교수교를 이루던 1992년 미래의 세계 중심은 중국이 될 것이고, 그러한 시기에 한국과 중국간의 가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중문과에 진학 했다. 전공이라는 틀 안에서 중국어와 평소 즐겨 하던 영어 공부에만 매진하다가 1998년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에 이르러서야 언어란 사고를 전달하는 도구에 불과 한데, 정작 이를 활용해 전달할 지식과 사고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직업을 구하지 못한 채로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어항에서 수족관으로 이동한 힘 : 교육

대학 시절 영어 토론 동아리와 PC 통신 동아리를 창립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Information Technology 분야에 흥미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졸업 후의 쌓을 전문 지식을 IT 분야로 선택하고, 10개월에 걸친 빡빡한 기술 교육 과정을 수료 후 Oracle Korea에서 Engineer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Oracle Korea에서 다양한 기술지식을 심도 있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다국적 기업의 효율적 업무 방식을 체득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한 효율적 의사소통 능력 배양 및 건설적 직업윤리 등에 대한 훈련 덕분에 지금까지의 성공적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수족관 속의 koi : MIS 및 IT Outsourcing 전문가

Oracle에서 근무하면서 배운 것들을 보다 도전적 환경에서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며 익히고 싶은 모험심으로 NHN으로 이직한 후, 늘 마음 속에 품어오던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2006년 5월 NHN China 근무를 자원했다. 

NHN의 중국 법인에 파견 나온 이래로 중국 법인의 경영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보전략 계획 및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한국, 일본, 미국 법인의 비용 절감을 위한 Global 소싱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에 해외 개발 아웃소싱센터를 수립하는 전략을 입안하고, 해외 개발아웃소싱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한 긍정적 확신이 더 생겨났으나, 그럴수록 오히려 조급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갔다. 시간은 너무나 한정적인데, 더 배우고 익혀야 할 부분은 너무나 많다는 깨달음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강물 속의 koi : E-business 기업의 CEO

중국 법인은 4년전 한 중국 게임회사를 1,000만불이라는 금액으로 M&A를 한 후 현재까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게임이 없었다. 2006년 말에서 2007년까지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게임 2가지를 중국시장에 진출시키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전략적 target user를 도출해내지 못함으로 생기는 마케팅 비용의 비효율적 집행과 IT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략적 마케터의 부재는 프로젝트를 도박과도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를 보면서 내가 직접 산업 전문지식과 보다 확장된 인적 네트워크 및 경영기술을 배우고 익혀 대한민국의 기업이 넓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실현 가능하게 그려낼 수 있는 기술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내 최종목표는 E-business 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다. 과거의 업무 경험 덕분에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노하우와 기술 trend를 이해할 수 있는 스킬을 익힐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장,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마케팅과 전략경영 분야를 더 많이 접할 필요가 있다고 깨닫게 되었다.

 

수족관에서 강물로의 이동 동력 : SNU MBA

나는 유한한 시간 속에서 나 혼자만의 경험이나 노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지식의 한계를 너무나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또한, 나는 어항 속에 담겨져 있던 작은 내 꿈이 교육이란 매개체를 통해 수족관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해보았으며, 이를 통해 시기 적절한 훌륭한 교육이 사람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성장시키는 지를 잘 알고 있다. 현재 수족관에 담겨져 있는 내 꿈을 강물 속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실무와 이론을 이상적으로 결합시킨 글로벌 경영지식에 대한 커리큘럼과 최고의 교수진을 보유한 SNU MBA에서의 지식습득 및 서로 다른 지식 및 경험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 세계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또한 내 자신이 SNU MBA의 자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다국적 회사에서 일하면서 체득한 서구적 사고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회사에서 한국, 일본, 중국에 걸친 해외사업 추진에 대한 경험이 있으며, 이를 교실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교환하면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3개국어 구사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SNU MBA에서 다양한 비지니스 case들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있을 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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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에도 심각한 결함이 있다. MBA 지원당시에는 장기 목표를 CEO란 직책으로 한정했는데, 실제 나는 MBA 졸업 후 3년만에 E-business 기업의 CEO가 되어 버렸다. 어떠한 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와 비전이 그 시점의 나에겐 비어 있었다. CEO가 된 이후에야 그 GAP을 느끼고 나만의 경영목표와 철학을 수립중에 있다. 이러한 결함을 일찍 알았다 하더라도 MBA 지원 에세이에 잘 담아낼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이런 것도 또하나의 시행착오이자 경험 아닐까 생각한다. 

 

 - 저서 : "이게 진짜 안드로이드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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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MBA(SNU MBA)에 지원했던 에세이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결코 내 에세이가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MBA 지원에 관심있는 분들은 어떤 형식으로 에세이를 준비해야 할지 참고자료로서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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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커다란 도전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 하였습니까? (공백포함 최대 2000 이내)

 

1997년 11월 21일” TV에서 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그때서야 주위에 예년과 다르게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동급생이 많았던 이유가 이해되었다. 그리고, 나도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부터는 채용공고가 나와있는 거의 모든 무역회사에 입사지원을 했으나 전부 실패했다. 대부분의 무역회사는 이미 공지한 채용공고를 취소한 상태였고, 혹시 진행하는 회사의 경우 정말 필요한 극소수의 사람만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실패 속에 나는 위축되지 않을 수 없었고, 취업되지 않은 상태로 대학을 졸업했다. 

 

무엇인가 돌파구가 필요한 때였다. 그러한 때 현재 SK Telecom에서 출자한 NATE의 전신인 NETSGO란 회사에서 고객상담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정보를 듣고 지원해서 밤 10시에서 아침 8시까지 야간 고객상담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가장 주요한 이유는 주간에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 꿈을 키울 수 있는 작은 불씨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998년 상반기에는 많은 회사가 부도로 무너지면서 한국 경기와 채용시장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빙하기였고, 취업에 대해서는 좀더 실용적이 될 필요가 있었다. 대학 시절 PC 통신 동아리를 창립하고 운영자로 활발한 활동하면서 IT 분야에 대한 남다른 흥미를 발견하였고, IT분야의 발전 전망은 계속 유망해 보였다. 그러나, 내 역량이 그 분야에서 일을 잡기에는 부족했고, 좀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그러던 차에 쌍용정보통신이라는 회사의 교육기관에서 6개월짜리 IT 개발자 과정이 개설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지원했다. 그러나, 서류전형도 통과하지 못했다. 경쟁에서 이겨낸다는 것이 참 힘겹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좀더 작은 교육기관인 중앙 C/S 기술연구소란 곳에서 6개월의 개발자 과정을 수료했고, 이후 삼성멀티캠퍼스란 교육기관에서 4개월 동안의 고급 개발자 과정을 수료했다.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의 아르바이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교육과정 수강 이라는 정신적 육체적으로의 정말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비로소 Oracle에 합격해 Engineer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난 이 경험을 통해 첫 번째로 변화라는 것에 대해 배웠다. 대학시절 막연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경제 환경마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변화하는 환경을 읽는 눈을 가지고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내가 NHN에서 업무개선 리더로 다양한 조직 변화를 주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때 얻은 변화에 대한 교훈이었다. 

 

두 번째로 나는 경쟁에 대해서 배웠다. 직업적으로 수 많은 경쟁환경에 놓여져 있으며 내가 끊임없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대학시절 나는 막연히 다른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졸업 후 쉽게 직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 생각은 틀렸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좀더 냉철한 분석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직업적 목표부터 다시 고민했고, 적절한 준비를 통해서 스스로가 향상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열정에 대해서 배웠다. 나는 포기할 수도 있는 거대한 실패를 겪었으며 그 실패를 결국은 극복했다. 나는 항상 주어진 환경 속에서 좀더 자신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그럴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중국에 개발아웃소싱 센터를 만들려고 했을 때, 레퍼런스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반대가 있었다. 나는 극복했고 개발아웃소싱 센터는 추진되었다. 환경은 결코 장애물이 될 수 없으며, 환경을 이겨내는 힘도 역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 저서 : "이게 진짜 안드로이드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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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MBA(SNU MBA)에 지원했던 에세이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결코 내 에세이가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MBA 지원에 관심있는 분들은 어떤 형식으로 에세이를 준비해야 할지 참고자료로서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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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성취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업적이 있다면 무엇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공백포함 최대 3500자 이내)


나의 업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ERP Project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낸 것과 중국 내 해외 개발아웃소싱 센터를 성공적으로 설립한 부분이다. 이 성취는 내 직업적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이는 어려운 도전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에게 증명해보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004년은 내가 속한 회사가 양적, 질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낸 시기로, 회사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간시스템 구축이 당시 회사의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회사의 기간시스템으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 도입을 과제해결의 최선책으로 생각하고, ERP 시스템 제품 선정부터 구현, 운영까지 총괄한 Task Force팀이 구성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TFT에 인사 모듈 업무개선 리더로 참여하게 되었다. 기능요구사항 정의, Consulting 업체 선정, 주 개발 업체 선정, 제품 선정 등의 초기 진행은 순조로웠다. 프로젝트 멤버들과 가치 사슬 프레임워크를 적용해서 업무를 분석했으며, 개발 분량을 정량화하고 개발진행 일정을 시각화, 계량화해서 프로젝트 진행 과정 및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고급 프로젝트 방법론 등을 적용하면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오픈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ERP 시스템 오픈 후 운영을 시작하면서 중대한 설계 및 프로세스상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인사 모듈 오픈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으로 새로운 사업 시작 시 해당 사업에 대한 적임자 후보자들을 뽑아 적합 확률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실제 운영시에는 직원들의 역량 프로파일링 자료 수집, 자료 입력 등의 업무량을 간과한 관계로 실제 사용이 되지 못했다. 그 외의 많은 기능들도 사용하지 못했으며, 이용자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 수준으로 시스템을 사용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추상적인 높은 레벨의 프로세스만을 집중함으로써 기존 시스템 대비 사용자 편의성이 저하됨으로써, 고급 통계 분석 기능이 입력되는 원천 데이터가 부족해서 활용할 수 없는 등 ERP 오픈후 전반적인 운영비용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는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즉시 인정하고, 빠른 안정화를 위해서 인사부서 담당자들과 전 직원들로부터 시스템 사용시의 상세 문제점에 대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전적으로 수용, 진행했으며, 수집된 개선요청 목록들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팀원들과 중요도와 실행용이성 관점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해서 적극적으로 요구사항을 반영시켰다. 우리의 적극적인 개선노력이 전달되고 시스템 사용자들의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려는 노력들이 가시화되면서 시스템은 비로소 안정화를 이룰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ERP 제품을 도입하는 회사 직원의 역량 부족으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 및 의사결정을 컨설팅 회사에 전적으로 일임함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필연적인 실행의 문제를 경험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실행상 수반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데 있어서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내 자신과 동료를 격려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

 

2006년 중국 법인은 이미 중국에서 수 차례 사업실패로 인해 운영비용 충당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으로 해외 개발아웃소싱 센터 개설을 통해서 Global NHN의 비용 절감 효과 및 중국 법인의 안정적 비용 운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때, 내가 맡은 MIS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 하는 과정에 귀추가 주목되었고, 언어 능력 및 기술 컨설팅 능력을 갖춘 부분을 높게 평가 받아 중국 내 개발아웃소싱 센터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비용 효과를 시뮬레이션한 해외 개발아웃소싱 추진안을 가지고 초기 개발 물량을 확보하려고 하였으나, 한국 NHN에서는 한국말을 구사할 수 없는 중국 개발자가 한국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추진안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표시하며, 개발 업무를 주려고 하지 않았다. 이에 맞서 여러 이해 당사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창의적인 일을 하려면 위험을 감수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평소 신념으로 경영진들을 설득시키고 나서야 Pilot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Pilot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또 다른 고난의 연속이었다. Pilot 진행 초기 중국 법인의 채용 역량 부족으로 개발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어렵게 수급된 개발자들에 대해서 역시 표준 기술 정립 및 교육, 개발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채용된 개발자들에 대한 문화적, 관습적 차이를 배려한 동기부여 방안 등의 난제들이 발생했다. 초기 Pilot팀 구성원간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비전 수립이 우선임을 깨닫고, 다른 중국내 유명한 업체들에 대한 벤치마킹을 수행하면서 개발아웃소싱 센터의 비전 수립을 팀원들과 함께 수행함으로써 프로젝트가 실현 가능하다는 의식을 공유하며 한층 고무된 팀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기술기반 통일 및 기술교육에 대한 문제는 한국의 웹기술 플랫폼팀과 협업하여 한국의 웹플랫폼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웹플랫폼의 국제적 적용이라는 명분을 취하고, 중국 개발아웃소싱 센터에서는 공통 플랫폼 기술의 국제적 적용이라는 명분으로 상호 실리를 도모 하며 해결할 수 있었다.

   Pilot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에는 중국 개발자들의 경우 주어진 기술요구사항에 대한 구현 능력은 우수하였지만 추상적인 업무 개념을 개발설계서로 구현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고 및 업무 관례나 방식 또한 판이하게 달라 Pilot 프로젝트 시작 후 1개월 정도는 성과가 전무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개발아웃소싱 진행을 위해 직무를 Business Analyst, Developer, Translator로 구분하고 Business Analyst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한국인 개발자를 채용하여 이용자 요구분석 및 기술설계를 담당하게 하였으며, 중국 개발자들에게는 기술설계가 완료된 부분의 구현을 담당하게 하고, 통번역자가 두 직무간의 문서번역 및 통역지원을 하는 구조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초기 Pilo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오픈 하고 정식 개발아웃소싱 센터 운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개발아웃소싱 센터를 이끌었던 경험을 중요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전략 수립을 통해 문화적 관습적 차이가 다른 팀원들의 동기유발을 도모했으며,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 냄으로써, 개발아웃소싱 센터가 안정적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이끌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실행 과제를 팀원의 역량에 따라 적절히 분담, 위임하는 방법, 그리고 사람들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무엇보다도 나는 이 프로젝트에서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았는데, 내가 그 어려운 직업상의 도전을 이겨냈다는 사실이 가장 소중하다.


- 저서 : "이게 진짜 안드로이드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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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도입부가 매우 섹시하다. "하버드 MBA에서 1억원을 쓸 것인가? 아니면 스마트한 부자들의 돈 버는 법을 배울 것인가?"라며, 많은 직장인들이 관심 갖을 MBA과 창업을 동등 비교 방식으로 비교하며, 답을 강요하는 Frame을 사용한다.


"하버드 MBA에서 1억원을 쓸 것인가? 아니면 스마트한 부자들의 돈 버는 법을 배울 것인가?" 기사 원문 URL : 

http://m.media.daum.net/m/media/culture/newsview/20131027013119190


대부분의 경우에 양측 극단은 정답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며, 이 글 역시 많은 이들을 호도할 가능성이 많은 단지 자극적인 기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활용된 근거들을 취합해보면 결론은 나와 있다. MBA 보다는 창업(MBR이 무엇인가?)을 지지하기 위한 목적의 데이터들이 사용되었을 뿐으로, 이 주제에 대한 균형감각이 부족하다.


어떤 결론이든 출발점은 자기 자신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먼저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창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며,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성공적인 직무 전환이 자신들의 직업상의 단기 목표가 될 수 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MBA가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하나의 선택사항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내 경우를 이야기해보면, 사회 생활을 개발자라는 직무로 시작하면서, 꽤 오랜 시간을 그 직무를 그래도 잘 수행해왔었다. (이제는 이 얘기를 못 믿는 사람들도 꽤 된다... ^^)


그러다, 마케팅과 사업개발로의 직무 전환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회사내에서의 직무 전환은 무산되었다. 그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옵션이 배수의 진을 치고 공부하러 가는(MBA 진학) 것이었고, 그 목적에서는 꽤 괜찮은 성과가 있었다.


2007년까지 Hard-Core 개발자였던 내가 2009년 2월 MBA 졸업하는 시점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옵션은 다음과 같았다.

1. Ernst & Young이라는 컨설팅 Firm에서 IFRS 컨설턴트로 일하는 것
2. 엔트리브라는 게임 회사에서 글로벌 마케팅 부분을 총괄하는 것
3. Obigo라는 모바일 회사에서 모바일 컨텐츠 사업을 개발하는 것
4. 그 외 HRIS 스페셜리스트 및 기술기획 업무 등 개발과 유관된 업무에 관한 기회는 훨씬 많았으나, 그 당시 내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 중에서 나는 3번을 선택하고, 다양한 모바일 사업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여기서 여러 섹시해보이는 글들에 현혹되기보다는 모든 선택은 자기 자신 또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써봤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업을 하면서 느낀 회사가 생존하기 위한 3가지 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1. 생산의 허들 : 회사를 시작할 때는 이 정도 제품(또는 서비스)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는데, 실제로 해봐라. 아주 간단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도 정말 만만치 않다. (나는 어떠한 결과물이라도 만들어 낸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 허들을 넘지 못하고 망한다. 내가 플레이포럼을 경영할 때도 6개월로 sizing한 플랫폼이 2년 만에 출시되었고, 제품 출시된 것 축하하고 회사를 closing했다. 
-> 이 단계에서는 개발력이나 생산력 있는 분들의 중요성이 높다.


2. 영업 & 마케팅의 허들 : 제품 만들고 열심히 홍보하고 팔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 나왔어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팔지 못하면 무슨 소용일까? 
=> 개발력 이외에 영업력이 필요해지는 시기로, 이 단계에서는 후자 역량을 회사가 어떻게 습득하느냐가 회사의 생존을 결정한다.

*** 1, 2 단계에서는 경영이란 우아한 말을 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까지는 회사가 생존해내는 단계로, 겉 멋들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3. 경영의 허들 : 제품도 나왔고 돈도 벌고 있다. 이젠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한 여러 역량들을 유기적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반복 성장을 위한 DNA를 회사 내에 만들어 내야 하는 시기이다. 
=> 이 시기부터는 경영이란 단어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진다. 시스템, 프로세스라는 단어들이 사용되며, 개별적인 사람들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느낌을 직원들이 갖게 된다. 
-> 이 부분을 잘 하려면 경영도 공부해야 한다. 아래 글에 나온 사람들이 MBA 안가고 MBR(?)을 취득했다고 하는데, 아래 글의 예에 나온 사람들 정도라면 MBA 학습량 이상의 학습을 스스로 해낸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벤처로 시작해서 1,2 단계까지는 열심히 사업하는 데, 3 단계로 가면 즉시 "회장님"이 되는 경우를 나는 많이 봐왔다.


나는 오히려 단기적 직무상의 목적으로 MBA를 생각하는 사람들 이외에, 이미 성공한 벤처 CEO 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할 목적으로 MBA를 가 볼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한번 가봐라. MBA가 절대 놀러가는 곳만은 아니다. 제대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과정도 상당히 빡샌 곳이다. 그렇지만, 이미 성공한 분들이 그렇게 절실히 배우고자 열정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MBA에 진학할 것인가? 창업할 것인가? 에 대한 선택은 결국 여러분 자신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사항이 될 뿐이다. 내 글 역시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내가 비싼 돈을 써서 MBA를 획득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라는 진정성은 알아줬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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