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이며 설득적인 글쓰기 03 - 설득적 글쓰기나 토론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Part 1 : 설득을 위해 자기 주장을 펼쳐나가는 주요한 방법들 이해하기 01


- 설득적 글쓰기나 토론의 대부분의 주제

  •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과 믿음을 설명하고 옹호하려는 것
  •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반대하거나 타협하려는 것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거나 토론하는 경우의 주요 목적은 위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 설득적 글쓰기나 토론 전개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

  • 자신들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와 청중들에게 정당화시키는 목적으로 글쓰기나 토론을 활용하기
  • 문제를 풀고, 결론 도출해내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득적 글쓰기(또는 말하기)에 있어서 논리적 호소 부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만, 풍부한 증거를 제공하고 논리적 연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그 이야기를 읽거나 듣는 사람들로부터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있어서는 충분하지 않다. 
즉, 설득적 글쓰기(또는 말하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주제와 그것을 나타내는 방식에 대한 읽는 사람(또는 듣는 사람)의 정서적 반응을 고려해야만 하는 데, 읽는 사람(또는 듣는 사람)을 설득시키는 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사람의 신뢰성에 대한 읽는 사람의 믿음이 매우 큰 관련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설득에 있어서의 저자의 신뢰성이란 부분은 고대 그래스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아리스토렐레스가 그의 저서 <수사학>에서 보다 잘 설명하고 있는데, <수사학>이란 설득을 위한 모든 가능한 수단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는 <수사학>의 목적을 토론에서 이기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즉, 과거에 일어났었던 것과 관련된 법정 소송에서 이기거나,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정치적 제안들에 대해서 승인을 얻고자 하는 경우에 <수사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아리스토렐레스가 말하는 <수사학> 학습의 이유는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를 수사학적 상황이라 표현)에 대해 체계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게 하고, 분석할 수 있는 어휘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수사학>에서 설득을 위한 3가지 주요 요소를 이야기했는데, 다음과 같다. 

  • Logos : 논리적 호소를 말한다
  • Pathos : 감정적 호소를 말한다
  • Ethos : 글을 쓰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의 신뢰성을 말한다. 

그는 '논리적 호소'나 '감정적 호소'의 중요성 이외에 '글을 쓰거나 말하는 사람의 신뢰성'을 매우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이상적인 세상에서는 논리만으로도 다른 이들을 설득하기는 충분하지만, 현실 세계는 이상적인 세계와는 거리가 있어서,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글을 쓰거나 말하는 이의 능력 중에서, '논리적 호소' 및 '감정적 호소' 이외에 '글을 쓰거나 말하는 이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강조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글을 쓰거나 말하는 이가 청중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첫째, 지성을 갖추고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 글을 쓰거나 말하는 이는 청중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아는 것이 많고, 그 주제에 관해서 최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음을 확신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품성이 좋다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글을 쓰거나 말하는 이가 증거를 나타냄에 있어서 진실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옳바르고 믿을만 하다는 것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선의가 있음을 인식시켜야 한다. 즉,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사람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글을 전개해나가는 것으로, 자신들의 이익과 요구뿐만 아니라, 남들의 것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성, 품성, 선의에 대한 평판은 결코 하룻밤 새에 얻어지는 것은 아니며, 또한 그것들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어서, 결코 쉽게 형성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설득'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매우 중요한 이론적 뼈대를 형성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도 설득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관점을 단지 적대자로서만 인식함으로서, 설득이나 토론에서 기대되는 것은 단지 상대방에 대한 반박하는 것으로, 그 목적은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것으로 회유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 보완이 필요한 이론이라 볼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미국 정신과 의사였던 Rogerian이 커뮤니케이션의 원칙이라고 정리한 그의 관점을 통해서, 아리스토텔레서의 <수사학>의 보완사항을 어떻게 개선해갔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Rogerian 방식을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툴민의 모델을 다루고자 한다. 



 
Posted by kimjstory
,